낚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고민이 한두 가지쯤 가지고 계실 겁니다. 그중 한 가지를 꼽자면 아마 '낚싯대를 어디다 보관해 두는 것이 좋을까?'가 아닐까 싶습니다. 보통은 로드 케이스에 넣어두고 창고나 방 한쪽 구석에 보관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일 텐데요 저는 그렇게 보관하고 싶지 않아 낚시대 거치대 셀프 제작하였습니다. 낚시대 거치대를 처음 만들어 보는 것도 그렇고 일하는 시간을 쪼개서 급하게 만들다 보니 고급스러움은 없다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자 이제 어떻게 만들었는지 순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낚시대 거치대 만들기 순서 목재(120*2400*12T) 제단 -> 제단된 목제 타공 및 루터작업 -> 각 파트 조립하기 -> 고무판 부착 및 완성 |
낚시대 거치대 만들기
낚시대 거치대를 만들기에 앞서 자재를 먼저 선정해야 했고 '스프러스' 목재를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제 기준에선 가격도 저렴하고 가벼우며 나무의 강도와 가공이 쉬운 자재를 선택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셀프 제작의 특성상 가격이 비싸고 제작에 있어 자제의 까다로움이 있다면 그냥 구입하는 게 맞기 때문이죠.
스프러스 목재의 규격은 120mm*2400mm*12T(T=두께)의 규격을 사용하였으며 제가 제작할 낚시대 거치대의 규격은 가로 650 세로 1200 사이즈로 벽걸이 형식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짧은 목재가 3개뿐인데 작업 중간에 저 규격으로 2개 더 제단 하였습니다.
위 사진은 낚시대 거치대 상단에 들어갈 부분입니다. 먼저 직소기로 3cm 간격을 두어 n자 모양으로 컷팅한 뒤 날카로운 면 마감처리로 트리머를 사용하여 다듬었습니다. 잘 보시면 n자 모양으로 컷팅한 옆에 살짝 홈이 보이실 겁니다. 이 홈은 낚시대 거치대를 다 조립한 다음 고무판(T=10mm)을 잘라 접착제로 붙임으로써 낚싯대가 앞으로 쏟아지는 현상을 방지함과 동시에 낚싯대를 거치 및 빼낼 때 손상이 안 가도록 하기 위해 깊이 1cm로 살짝 파 두었습니다. n자 모양으로 타공 한 목재 위에 다른 목재를 보시면 n자 모양로 살짝 깎아낸 부분이 있는데 이는 낚싯대를 세워 놓았을 때 좌우 움직임을 방지하기 위해 해 둔 것이지만 크게 효과는 없는듯하니 굳이 안 하셔도 괜찮을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제 가공이 다 끝난뒤 조립을 진행하였는데요 조립할 때 사용한 공구는 임팩 드라이버와 28mm 조립 피스입니다. 조립할 때에는 크게 신경 쓸 필요 없이 파트별로 맞는 위치에 맞게 조립만 해주시면 됩니다. 제가 제작한 낚시대 거치대를 보고 예를 들어본다면 상부 가로에 들어가는 목재는 측면 목재판(측판)에서 150mm 아래에 맞추었고 하부 목재는 아래에서 200mm 띄워 조립하였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측판 좌우에 다리받침을 고정하여 세울 수 있게 하였는데요 사실 저 거치대는 벽에 고정하여 쓰려했던 겁니다. 하지만 사정상 벽에 고정이 불가피하여 다리받침을 만들어 세워두었습니다.
마치며
제작하면서 느낀 솔직한 심정을 말씀드리자면 하면서 생각하지도 못한 실수와 귀차니즘으로 인해 그냥 낚시대 거치대를 구매하여 사용하는 게 낫겠다란 생각도 잠깐 했었습니다. 하지만 기존 제품이 아닌 자신만의 거치대를 가지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이번에 제가 자재로 사용한 스프러스 말고도 다른 자재를 사용하여 더 멋지고 실용성 있게 제작할 수 있단 장점도 있으니 한 번쯤은 도전하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참고로 저처럼 즉흥적으로 도면 없이 만들면 실수가 많아지니 만들기 전 미리 원하는 규격을 도면화해두시면 좋습니다.
아 한가지 말씀드린다면 임팩 드라이버는 가지고 계시면 정말 유용하게 사용하니 임팩 드라이버 하나 정도는 투자하시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D.I.Y에 입문 예정이거나 취미가 있으신 분들이 라면 더더욱 임팩 드라이버 구비해 두세요.
이상 낚시대 거치대 만들기였습니다. 제 글을 읽고 즐거우셨다면 공감(하트)과 구독 부탁드립니다~!